정묘 (丁卯)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 지나야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정묘는 ‘달 속의 토끼’로 정겨운 이미지이며 인정이 많고 명석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주변의 작은 일에 경쟁하고 일희일비하는 경향도 다분하다. 병인과 구조(정묘 <- 묘목 생 정화)는 같지만 음(-)의 기운이라 성품이 부드럽고 융통성이 있으며 명랑하고 밝은 기운을 나타낸다. 흐름이 좋을 때에 이런 날을 만나면 여러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이 나타나며 눈치와 적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변에 사랑을 받는 에너지가 흐른다. 예감이나 영감이 높아지며 사물을 보는 남다른 시각이 생겨난다. 특히, 십이운성 병지(묘목이 정화를 만나면 병(病))의 영향으로 안 그런척 하면서도 은근히 남에게 보이는 것을 의식하고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기운이 강해진다.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감각이 뛰어나고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옷릏 가장 잘 입는 일주에 해당한다. 개성적인 코디를 통해 독특하게 자신을 어필할 일이 생긴다면 이날이 안성맞춤이다. 사랑받는 자가 사랑할 줄 알듯이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기운이라는 것은 역으로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과 동정심을 베푸는 것도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정묘는 역지사지와 이심전심의 마음이 강해 공동체를 평화롭게 만드는 기운이 충만하다. 반면 정묘는 온순하지만 의지가 약한 기운이다. 정묘일에는 비관과 체념을 조심해야 한다. 무언가를 오래 끌고가기 힘들기 때문에 분주하고 변화가 심해서 결국 이루고자 하는 일을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분주하게 내달리는 마음을 바로 보고 뜻을 굳건히 하여 결실을 맺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명심보감 교우(交友)편 상식 만천하 지심 능기인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먼 길을 가봐야 그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오래 흘러봐야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행동강령 기웃거리지 말고 뜻을 굳건히 하라.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자다) @@@ 버드나무에서 노래부르며 여유를 부리는 매미는 등 뒤에서 노리고 있는 사마귀 벌레를 보지 못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