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주택 소유 장단점

“지금이라도 집을 사라” “아니다. 기다려라” 바이어보다 주위에서 더 말들이 많다. 신문을 펴거나 TV를 켜봐도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과연 집을 소유하는 것이 우리한테 어떤 이득이 있길래 이 야단일까. 주택 소유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장점

1. 가치상승

캘리포니아는 역사적으로 볼때 항상 집값이 상승해왔다. 90년대초반과 지난 수년동안 침체상황을 겪고 있지만 결국 부동산은 오르게 되어 있다. 부동산의 가치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2. 세금혜택

어떤 가정이 월 2000달러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연간 렌트비로 2만4000달러가 나간다. 이 돈은 한푼도 세금공제를 받지 못한다. 그냥 허공으로 날라가는 돈이다.

그러나 주택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는 소득공제가 된다. 이자로 연 2만달러와 재산세로 5000달러를 냈다고 하면 홈 오너는 2만5000달러를 자신의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다. 이자와 재산세는 렌트비처럼 없어지는 돈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집없이 살던 사람이 세금보고때 돈을 더 내는 상황이었다면 주택 구입시 오히려 환불체크를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들은 이 혜택이 얼마나 큰 지 감이 오지 않는다. 개인의 소득에 따라 세율도 달라지므로 정확하게 얼마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에퀴티가 쌓인다

모기지 페이먼트에 원금도 포함되어 있다면 강제적으로 저축 하는 것과 같다. 해가 갈수록 원금이 깎이면서 에퀴티가 늘어난다.

집을 팔아서 챙긴 에퀴티는 개인의 경우 25만달러까지 부부는 50만달러까지 면세혜택을 받는다.(2년이상 거주시)

어떤 부부가 저축으로 50만달러를 만들었다면 이중 상당한 금액이 정부금고로 들어간다.또 다른 방법으로 이 정도의 금액을 벌었다면 거의 절반은 세금으로 나간다. 그러나 주택소유로 번 돈은 거의 알짜나 다름없다.

4. 현금 유동성

홈 오너가 살고있는 집을 렌트준다면 매월 고정적인 현금 수입이 들어온다. 또 투자용 주택은 감각상각이라는 세금공제효과도 볼 수 있다.

또 급전이 필요하면 집을 담보로 에퀴티 융자를 이용할 수 있다.

▷단점

1. 가치하락

집 구조가 좋지 않거나 경제.사회적 등 다른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가치가 하락 할 수 있다. 동네에 주민들이 싫어하는 쓰레기 하치장이 생긴다거나 건물이 오래돼 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그로 인해 집값이 떨어 질 수 있다.

2. 유지관리

나이가 많은 고령자들은 집관리가 힘들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간단한 못질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힘이 달려 망치하나 잡을 수 없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수리업자를 불러야 한다.

3. 유동성부족

집을 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주택은 주식처럼 바로 현금화 할 수가 없다. 최소 30일이상의 에스크로 기간이 있어야 하므로 다른 투자보다 유동성이 부족한 편이다.

4. 차압

이 세상에 100% 완벽한 것은 없다. 집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경기가 좋다고 해도 홈 오너가 실직으로 인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못하면 집을 뺏길 수 밖에 없다. 주택은 언제나 차압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박원득 기자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