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 (甲子)

연비어약 (鳶飛魚躍)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가 연못에서 뛰논다.

  • 갑자는 ‘큰 나무 아래에 있는 작은 냇물을 상징한다. 갑목은 초봄의 기운으로 만물을 깨우는 힘찬 생명력이 있다. 갑자일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가득 찬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당당하고 역경에 굴하지 않는 기세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 자신감이 정도를 향하는 것이라면 크게 거스름없는 하루가 될 것이다. 항상 신속하게 일을 잘 시작하는 기운은 강하지만 마무리는 약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획력이 필요한 분야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비록 결실을 맺지 못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통해 충분히 배우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 하늘을 비상하는 솔개처럼 물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처럼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 자세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항상 정도와 조화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힘있게 나아가되 정도를 지켜라.
  • <<시경>>

시운(詩云) “연비려천(鳶飛戾天) 어약우연(魚躍于淵)” 언기상하찰야(言基上下察也)

연비어약은 생동하는 우주의 기운이 약동하는 모습으로 성군의 다스림으로 정도에 맞게 움직여지는 세상을 표현한  것.   솔개는 하늘에서 날아야 자연스럽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놀아야 자연스럽다. 천지의 조화 바로 그 자체다. 모든 것의 출발은 꿈틀거리는 생명으로 가득차있지만 그 생명은 우주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