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 (丙寅)

병인 (丙寅)

능맹연전념(能猛然轉念), 사마변위진군의(邪魔便爲眞君矣)

대담하게 생각을 돌릴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을 괴롭히던 마귀도 문득 참된 자아로 돌아 올 수 있다.

병인 (丙寅)은 ‘나무에 햇볕이 드는 양상’이니 진취적인 기상이 있고 명성을 얻은 것도 용이한 날이다. 그만큼 밝고 온화하며 따뜻하고 선하며 낙천적이고 화려하다. 그것은 지지 인(寅) 목이 병(丙) 화를 생조해 강력한 양(+)의 기운이 활동적이기 때문이다. 흐름이 좋은 때에 이런날을 만나면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화끈하게 여러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을 잘 발현한다. 장점은 단기전에 탁월하고 초반 스퍼트가 발군이기에 망설였던 일을 시작하는 날로 적장하다. 목화통명(목 생 화)의 날이기에 총명함과 지혜가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기운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난 호랑이(寅)’로 비칠만큼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종종 침착성을 잃어 경솔한 언행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날이다. 헛된 욕망이나 분노를 끊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채근담 전집 제 119장을 보면

당노화욕수정등비처(當怒火慾水正騰沸處), 명명지득(明明知得), 우명명범저(又明明犯著).

지적시수 범적우시수 (知的是誰 犯的又是誰)

차처능맹연전념, 사마변위진군의 (此處能猛然轉念 邪魔便爲眞君矣)

분노의 불길과 욕망의 물결이 끓어 오를 때를 당하여, 분명이 이것을 알며, 또한 분명히 잘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저지른다.

아는 것은 누구이며 저지르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때에 굳세게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사악한 마귀도 문득 참된 마음이 될 것이니라.

행동강령

욕망과 분노를 끊고 자신으로 돌아오라.